▲ 정한결 상임지휘자가 이끄는 인천시립청소년교향악단이 지난 25일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창단연주회 무대를 펼치고 있다./사진제공=인천문화예술회관
단원들이 무대 위로 모습을 드러내자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이 먼저 박수로 화답했다. 공연 시작 전부터 빈자리를 찾기 어려웠던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은 새로운 오케스트라의 첫걸음을 응원하는 열기로 가득했다. 정한결 상임지휘자가 지휘봉을 들어 올리자 객석은 숨을 죽인 채 첫 음을 기다렸다.
올해 3월 창단한 인천시립청소년교향악단이 지난 25일 오후 관객 앞에 첫 무대를 선보였다. 정한결 초대 상임지휘자가 이끄는 창단연주회 'The New Wave'는 브람스와 멘델스존의 정통 레퍼토리를 전면에 내세우며 청소년 오케스트라의 음악적 역량을 정면으로 보여줬다.
창단연주회의 첫 곡으로는 브람스의 '대학축전서곡'이 선택됐다. 기쁨과 축제의 분위기를 담은 이 작품은 새 출발을 알리는 무대에 제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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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대학생 전공자로 구성된 단원들은 브람스 특유의 묵직한 울림 속에서도 작품이 지닌 활기와 환희를 균형감 있게 풀어내며 객석에도 새로운 출발의 설렘을 전했다.
▲ 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가 지난 25일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인천시립청소년교향악단과 함께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 E단조'를 협연하고 있다./사진제공=인천문화예술회관
이어 서울대 교수로 후학을 양성하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가 협연한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 E단조는 공연의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첫 악장부터 독주 바이올린이 곧바로 주제를 이끄는 작품답게 김다미는 단단한 음색과 섬세한 표현으로 무대를 장악했다. 청소년교향악단도 균형감 있는 앙상블을 유지하며 협연의 완성도를 높였다. 연주가 끝나자 객석에서는 긴 박수가 이어졌다.
김다미는 앵콜곡으로 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 3번 중 3악장 '라르고'를 들려주며 섬세한 음색과 깊이 있는 표현으로 여운을 이어갔다.
2부 브람스의 '교향곡 1번 C단조'는 창단 오케스트라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무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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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도가 높은 작품을 끝까지 밀고 나간 집중력이 돋보였고, 마지막 악장에서는 단원들의 자신감도 한층 살아났다.
연주가 끝난 뒤 정한결 지휘자는 악기 파트별 단원들을 차례로 일으켜 세웠다. 객석은 파트마다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고, 긴장을 풀어낸 학생들의 얼굴에는 환한 미소가 번졌다.
마지막 앵콜곡인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 5번'은 공연장을 밝은 분위기로 물들이며 창단 무대의 끝을 장식했다.
이날 공연은 인천시립청소년교향악단이 왜 필요한지를 보여준 무대였다.
인천에는 음악대학이 없어 지역의 재능 있는 음악 전공 학생들이 활동 무대를 찾아 다른 지역으로 향해야 하는 현실이 이어져 왔다. 이러한 여건 속에서 출범한 청소년교향악단은 첫 무대를 통해 지역 음악 인재를 키우겠다는 방향성을 보여줬다. 교향악단의 첫 출발을 함께한 객석에는 박찬대 인천시장과 도성훈 인천시교육감도 자리했다.
▲ 인천시립청소년교향악단 단원들과 정한결 상임지휘자가 지난 25일 인천문화예술회관에서 진행된 창단연주회를 마친 뒤 관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사진제공=인천문화예술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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